14일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은 짧은 기간 조정으로 판단해 주식을 사는 조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며, 오늘 시장은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른 선물 베이시스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번 조정은 짧은 ‘기간 조정’으로 판단한다. 단기 변동으로 주가가 낮아질 경우, 주식 매수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아직 본격적인 조정을 야기할 변수가 없다. 2020년에 시작된 강세장이 끝나려면 상승 랠리를 견인한 본질인 유동성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 보도된 뉴스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에 대한 불안심리를 조장한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뜯어보면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화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주식시장은 유동성 축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사라지는 시점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 증시는 국채금리 안정 속 장중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이 수익을 빨리 확정하는 경향 속 방향성 탐색을 보인 점이 특징이다. 이를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옵션 만기일 외국인 선물 수급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금융투자 중심의 대규모 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다. 살펴볼 만한 부분은 금융투자는 2019년 12월 3조2000억 원 순매수 했으나 2020년 1월에는 4조2000억 원을 매도하는 등 과거에도 12 월에는 대규모 순매수, 1월 청산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해 12월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2조9000억 원을 순매수 했으며 올해 들어 1조6000억 원 순매도를 해 아직 1조~2조 원 정도의 매물이 남아 있다.
코스피 선물 베이시스 저평가가 1월에 이어지며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 되기 때문인데 오늘도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면 금융투자의 대규모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다. 다만, 선물 베이시스가 강세 반전이 진행 될 경우 금융투자의 청산 규모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시장은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른 선물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