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건설사 악성루머 유포 세력 있나?

입력 2008-12-05 14:03 수정 2008-12-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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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이 악성 루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정보 수집을 벌이는 등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여전히 명동 사채 시장에는 건설사들을 음해하는 세력이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5일 한 명동시장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A사와 B사의 어음을 할인해달라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며 “막상 할인을 해 주겠다고 서류 일체를 들고 오라고 하면 자취를 감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지가 명동 사채 시장을 취재해 본 결과, 이 같은 사례를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당했다고 말하는 사채업자들이 많았다.

이 두 건설사는 대기업 계열 대형건설사로서 수개월 전부터 주식시장에서 그룹 전체까지 어렵다는 루머로 홍역을 앓던 회사들이다.

사채시장에서 어음이 돈다는 루머 자체가 해당 회사들에는 엄청난 타격일 수밖에 없다. 이들은 우선 약속어음 사본과 세금계산서, 사업자등록증 등 어음할인에 필요한 기본 서류를 가지고 할인을 의뢰한다.

이 때 이자와 수수료를 물어보면 대기업 어음이니 싸게 해 달라는 말까지 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사채업자들은 별 의심 없이 내부 검토 후 연락을 취해 조건을 제시하며 방문하라고 하면 막상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사채 사무실을 돌거나 어음 할인 브로커들에게 헛수고 아닌 헛수고를 시키고 있다.

문제는 사채업자에게 의뢰를 할 경우 해당 사무실에선 일명 전주들에게 이런 어음이 들어왔는데 할인을 해 주겠냐고 물으며 물색한다. 이 과정에서 어느 건설사 어음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한두 명에게 퍼지기 시작하면 이후에는 그 이야기는 급속도로 퍼지게 된다.

한 어음할인 사무실 관계자는 “상당수의 사무실에서 비슷한 사례를 당한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건설사들에 대한 조직적인 음해 세력이 아니고서야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명동의 한 은행 직원은 “얼마 전부터 몇몇 건설사 어음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주로 거론되는 건설사들은 전자어음만을 발행하는 회사인데, 실물 약속어음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또 “주로 거론되는 건설사들의 어음의 경우 모두 은행에서 할인이 가능한 상황인데 궃이 사채시장에서 비싼 수수료와 이자를 물고 할인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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