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3.6% 급등해 3266.23까지 올랐지만 오후에는 3096.19까지 떨어져 31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장중 변동 폭이 170포인트, 5.35%에 이를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이날 변동폭은 증시 사상 2번째로, 최대는 지난 해 연저점을 기록한 3월19일의 186.66포인트였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4조4763억 원으로 증시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해 11월30일의 2조2606억 원이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도 역시 증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기관은 3조7337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 중 금융투자계의 순매도 금액도 2조208억 원에 달했다. 이 역시 증시 사상 최대치다.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 순매수 금액은 4조5612억 원이었고 기관의 순매도 금액은 3조8185억 원으로 이 역시 모두 증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마감 기준 삼성전자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조7380억 원으로 지난 6일 기록한 1조132억 원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1조2540억 원을 순매도해 지난 2018년5월31일 기록(1조1457억 원)을 2년 반만에 경신했다. 이같은 힘겨루기에 종목별 일별 거래대금 기록도 다시 쓰게 됐다.
거래대금 역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4조694억 원으로 지난 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20조1636억 원으로 역대 3번째로 많은 금액이 증시에서 오갔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더할 경우 거래대금은 64조2330억 원으로 이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목 쏠림 현상이 지수 급등을 주도한 후 이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에 매물이 출회됐다"며 "최근 급등세가 대형주 내 소수 종목에 집중되고 있는데 급등락의 변동성이 커져 다소 현기증 나는 증시로, 코스피는 단기 과열 및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