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정문 '윤석열 응원 화환' 방화 70대 남성 체포…"검찰개혁 참담"

입력 2021-01-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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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분신 시도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 일부가 불에 탄 채 쓰러져 있다. 정수천 기자 int1000@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 일부가 불에 탄 채 쓰러져 있다. 정수천 기자 int1000@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한 70대 남성이 불을 질렀다.

5일 오전 경찰은 서울 서초구 대검 앞에서 화환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방화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화환에 시너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한 유튜버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검 관계자 등이 즉각 진화에 나섰으나 화환 4개가 불에 탔다. 이 남성은 ‘분신유언장’이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수십 장도 뿌렸다.

그는 문서를 통해 “윤석열 총장님 아직도 현재도 검찰개혁은 요원하고 참담하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여당 대표 이낙연 의원님, 답답하다”, “대통령 문재인 님 국민청원, 진정, 탄원업무 공직자들이 부패해져 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저는 검사들이 아파트 48세대 분양(50억 원 상당) 사기범들과 바꿔치기해 7년6개월 복역했던 인물”이라며 “촛불시위 때 말 타고 집회했던 검찰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패검찰 서명자 전원 파면시켜 뿌리 깊은 부패검찰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가보훈처는 국가 위한 희생자와 유공자 보훈 할 생각은 안 하고 국가유공자 심사과정에 장사나 하고 있으니 부패한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고 했다.

다만 A 씨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방화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한편 A 씨는 2013년 4월 26일에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검찰개혁 없이는 나라가 망한다”며 유언장과 훈장증, 포장증 등을 뿌리고 분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도 A 씨는 아파트 사기 분양범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분양범과 피해자를 바꿔치기한 검사 때문에 억울하게 징역을 살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왼쪽 팔뚝에 '정의사회구현'이라는 문구가 적힌 군복을 입고 시너를 바닥에 뿌린 뒤 불을 붙이고 몸을 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오른쪽 팔과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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