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앤트그룹 보유 일부 금융업체 지분 강제 처분 검토

입력 2021-01-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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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전환 계획 일환”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약국에서 고객이 앤트그룹의 알리페이를 사용해 안면인식으로 결제하고 있다. 정저우/신화뉴시스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약국에서 고객이 앤트그룹의 알리페이를 사용해 안면인식으로 결제하고 있다. 정저우/신화뉴시스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 핀테크 업체인 앤트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이 보유한 일부 금융사업자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금융 부문에서 회사의 영향력을 억제하는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앤트가 은행 관련 사업 등에서 보유한 소수 지분 일부를 강제 처분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당국이 추진하는 앤트의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 일환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앤트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마윈 알리바바 설립자가 지난해 10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한 금융 포럼에서 정부의 금융규제를 신랄하게 비판하자 당국이 알리바바와 앤트를 포함한 마윈의 인터넷 제국을 무너뜨리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앤트는 지난해 11월 약 350억 달러(약 38조 원)로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공개(IPO)가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알리바바도 최근 잇따라 반독점 규제 위반 혐의로 벌금을 맞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은 지난달 26일 앤트 경영진을 소환해 예약 면담을 했다. 중국의 예약 면담은 당국이 기업의 잘못을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당국은 앤트에 결제서비스라는 본업으로 돌아가라며 사업 재정비에 대한 일정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앤트는 금융사업을 수용할 지주회사를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앤트가 일반 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대출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은 펼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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