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6개’ 상장 줄이은 리츠… 리츠 시장서 차지하는 자산 비율 고작 9.4%

입력 2020-12-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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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는 총 6개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대거 상장했다. 리츠가 상장시장에 본격 등장한 이후 올해 가장 많은 리츠가 상장함에 따라 불과 1년 만에 상장 리츠 수는 2배로 증가하게 됐다. 그러나 줄을 잇는 상장에도 불구하고 상장리츠가 전체 리츠시장서 차지하는 자산비율이 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리츠의 자산 총계는 60조800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상장리츠는 5조70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장된 리츠는 △이지스밸류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ESR켄달스퀘어 등이다. 그러나 올해 상장된 리츠 대부분은 증시 활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다. 최초의 해외 부동산투자 공모 리츠로 주목받은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청약 미달됐고, 8월 초 상장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미래에셋맵스1호리츠는 공모가의 90%인 4500원에 시초가가 형성돼 하한가로 출발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상장을 연기하기도 했다.

국내 상장 리츠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규모가 작고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 꼽힌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리츠의 평균 자산규모는 4000억 원 내외로 리츠가 발달한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 비해 매우 적은 규모다. 2019년 이후 발행된 리츠의 특성을 살펴보면 신규 상장된 리츠의 유형은 모두 위탁관리리츠 구조이다.

또 상장리츠에 엄격한 기준 대비 세제 혜택과 같은 인센티브가 크지 않은 것도 활성화를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투자자 모집 때 판매수수료와 같은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투자자 모집의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리츠 운용사에게 상장리츠의 설정을 꺼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리츠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상장리츠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대상 다양화와 상장 리츠 대형화를 위한 ‘스폰서드 리츠’가 적극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본과 싱가포르의 경우 스폰서드 리츠 제도를 도입해 지속적인 자산확보와 자금유치를 통해 상장리츠를 활성화 시켰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높은 수익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부동산을 기초로 리츠 상장이 확대되어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개선과 선택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며 “지금의 상장리츠의 국내 상업용부동산에 제한된 투자대상을 해외부문과 인프라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스폰서드 리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대형 금융 기관, 개발회사, 건설회사, 운용회사, 부동산보유회사 등 공신력과 자금력을 지닌 회사들이 스폰서가 되어 리츠를 설정하고 이를 상장시킴으로써 상장리츠의 규모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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