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강추위까지 겹치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고 자동차 출퇴근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차량용품 판매가 치솟고 있다. 이와 함께 차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이른바 ‘차콕족’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이베이가 운영하는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기준(11월 20일부터 12월 20일) 전년 동기 대비 관련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실내 관리용 제품부터 안전을 위한 부품까지 각종 자동차 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자동차CD·DVD플레이어가 86% 증가했고 자동차스피커도 78% 늘었다. 자동차 우퍼는 3배 이상(234%) 더 많이 팔렸다.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차량 내부 용품도 인기를 끌면서 수납용품인 루프백·루프박스는 79%, 자동차포켓·테이블은 61% 신장했다. 이외에도 차량용 휴지통(49%)과 차량용홀더·클립(53%)등 내부 관리 용품 수요도 증가했다.
출퇴근으로 자동차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동차세정을 위한 관리 용품도 더 많이 찾았다. 스티커·녹제거제는74%, 유리세정·발수코팅제는 104% 늘었고, 타이어·휠세정제(29%), 카샴푸(15%)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후사경(127%), 자동차서치라이트(32%) 등 안전을 위한 자동차 부품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추워진 날씨에 차량용 월동준비 제품도 인기다. 엔진 효능성을 높이기 위한 미션오일첨가제(95%), 엔진오일첨가제(73%), 자동차 오일필터(11%)를 비롯해 겨울철 차량 방전을 막아줄 배터리충전기·점프스타터(73%), 점화케이블(78%) 품목도 신장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11번가에서도 마찬가지다. 11월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한달 동안 1번가의 차량용 온풍기 거래액은 80% 치솟았고, 차량용 담요도 18% 올랐다. 미끄럼을 방지하는 사슬 체인 거래도 43% 증가했고, 휠세정광택제와 첨가제도 각각 51%, 23% 더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세에 더해 본격적으로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대중교통이 아닌 개인 자가용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자고, 차로 데이트를 하는 이들이 늘어난 부분도 있다”라며 “차량 내부 소품과 함께 안전, 세정 등 자동차 관리품목과 월동용품까지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