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미국 반독점 소송에 공동 대응

입력 2020-12-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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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시장 독점 겨냥한 미국 10개 주 제소가 그 대상
“광고 협력 계약 조사에 서로 협조·지원”
“셰릴 샌드버그가 구글과의 계약 주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8년 9월 5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8년 9월 5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온라인 광고시장을 지배하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미국의 반독점 소송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양사는 지난주 텍사스주 등 미국 10개 주 법무장관이 구글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같이 맞서 싸우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0개 주는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거대한 지배력을 악용,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2018년 9월 구글의 온라인 광고도구를 사용하는 대신 경쟁하지 않기로 하는 특별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양사가 비밀리에 합의를 맺어 페이스북이 구글 기술을 쓰는 대신 구글은 자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 광고 경매에서 페이스북에 일정한 혜택을 줬다.

WSJ가 입수한 소장 초안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더 나아가 해당 계약에 대해 조사가 들어오면 서로 협조하고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소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계약을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캐릭터인 제다이 기사에서 따온 ‘제다이 블루’로 명명했다. 아울러 소장은 “양사 모두 자신들의 합의가 반독점 수사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논의했다”고 명시했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가 맺은 종류의 계약이 반독점 위협에 직면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라며 “그러나 주 당국의 주장은 부정확하다. 우리는 경매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이스북과의 거래도 비밀이 아니었다”며 “페이스북이 다른 기업이 사용할 수 없는 데이터를 받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페이스북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소장 초안 버전은 구글과 계약을 주도한 사람이 샌드버그임을 명시했다. 또 초안은 샌드버그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등 페이스북 임원들에게 “구글과의 계약이 전략적으로 중대한 문제”라고 밝힌 이메일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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