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업계, "감산 수렁 속으로"

입력 2008-12-01 11:34 수정 2008-12-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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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3공장 제외한 전 공장 감산모드...2만대 달할듯

글로벌 경기침체가 결국 국내 자동차 업계를 모두 감산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업체는 모두 공장가동 중단, 주말 특근 및 작업 중단 등의 방식으로 감산체제에 돌입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표주자인 현대차는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과 스타렉스와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이 지난 22일부터 주말특근을 중단한 데 이어 1공장(베르나ㆍ클릭)과 5공장(제네시스ㆍ투싼)이 이번 주부터 주말특근을 중단키로 했다.

이 가운데 2공장은 SUV 판매가 줄어들면서 1일부터 주말 특근 및 잔업 감소 뿐만 아니라 정상근무 역시 4시간으로 절반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반떼 HD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을 제외하고 현대차 전 공장이 감산모드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조치로 약 2만대 가량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집계했다.

기아차도 1일부터 카니발을 생산하는 경기 광명의 소하리 공장과 소렌토를 생산하는 화성공장, 모하비와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서산 및 광주공장 등이 잔업과 특근이 전면 중단됐다.

기아차는 “이번 조치로 5000대 가량의 감산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소울이나 모닝 등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 라인은 아직 타격을 받지 않아 현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이처럼 주말 특근 폐지를 통해 생산량 조절을 하는 반면, GM대우와 르노삼성은 공장 가동중단과 근무일수 축소라는 더욱 강도 높은 감산책을 벌이고 있다.

GM대우의 경우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고 있는 부평 2공장 가동을 내년 1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가동 중단키로 했다.

또한 오는 22일부터 근무일 기준으로 8일간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과 군산, 창원 등 모든 공장 가동도 멈출 예정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르노삼성도 1일부터 주 5일 근무제가 아닌 주 4일근무제를 실시, 생산량 조절에 나섰으며, 쌍용차의 경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생산직을 전환배치하기로 노사합의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기상황에서 타격이 가장 큰 업종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지만, 내년 경기상황에 대해 낙관할 수 없어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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