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은 주유소 부지 개발사업의 하위 프로젝트인 코람코오천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오천PFV)와 관련 사칭 사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회사는 향후 명의도용 또는 사칭 사기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강남경찰서에 해당 사례를 추가 고소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투자주의 배너와 게시물을 등록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11일 최근 강남경찰서로 오천PFV에 투자해 약 1000만 원의 투자금을 손해 봤다는 정 모 씨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오천PFV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 초역세권 주유소 부지 개발사업의 하위 프로젝트다. 고소인 정 씨는 오천PFV에서 발송한 이벤트 당첨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당첨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접촉한 업체담당자로부터 300%에 달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을 믿고 전달받은 링크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해 투자를 결정했다.
정 씨는 수익배당 없이 집요하게 추가 투자를 부추기는 담당자에 의심을 하게 됐고, 코람코자산신탁에 관련 사항을 문의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코람코 명의만 도용했을 뿐 코람코자산신탁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당 사이트는 폐쇄되고 담당자와는 연락이 끊긴 상태다.
올해 6월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로부터 직영주유소 197곳을 일괄 매입하고 안정적인 주유수익과 QSR 등 부가적인 매출증대가 기대되는 187개 주유소를 묶어 6% 중반대의 수익을 배당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로 상장시켰다.
나머지 10개 주유소는 상대적으로 개발가치가 높은 곳으로 6곳은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 등 시행사에 재매각하고 삼성, 반포, 동작, 암사 등 초역세권에 있는 알짜 주유소 4곳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직접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중 삼성동에 있는 오천주유소를 개발하는 특수목적법인이 명의를 도용당한 오천PFV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각 주유소 부지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리테일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각 사업지에 대한 설계와 인허가 등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주로 1~2인 가구를 위한 트렌디한 생활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으로 해당 부지는 모두 GBD(강남업무지구) 내에 있거나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을 원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에는 코람코자산신탁과 LF, 현대오일뱅크, KT&G 등 국내 우량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사업에 필요한 자본(Equity)도 이미 모집 완료된 상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업시설 분양을 시작으로 개발이 가시화된다.
김동욱 코람코자산신탁 개발투자팀장은 “주유소 부지 개발사업은 이미 자금유치가 완료된 프로젝트로서 개인 투자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상업시설 또는 주택을 분양받기 원하는 고객을 위해 향후 모델하우스와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으로 양질의 주거공급은 물론 안전한 계약에도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