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 기상도 '흐림'..."비중 축소 바람직"

입력 2008-1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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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원자재관련 기업 단기간내 추세 전환 어려워"

올 하반기 이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원자재펀드들의 수익률도 참담한 수준에 이르렀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유례없는 조정을 받으며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수익률 하락은 납득해야 하지만, 원자재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간내 강한 반등이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들이 잇따르며 투자자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26일 에프엔가이드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원자재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46.95%를 기록했다.

원자재펀드는 금속, 천연자원, 농산물, 상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던 지난 7월 관련펀드의 잔고는 7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원자재 가격 및 원유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유가 및 상품시장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원유 및 상품가격은 단기간에 급락, 큰 변동성을 보이며 원재자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고, 이들 펀드의 성과도 급격하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의 펀드 자산을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원자재 가격이 이들 기업실적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과 펀드 성과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9월 중순 이후에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 시장도 최악의 흐름을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프랭클린운용의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주식형자A'은 3개월 수익률이 -60.71%로 원자재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기은SG운용의 '글로벌에너지원자재주식자C 3'도 같은기간 -60.57%를 기록했으며 슈로더운용의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주식-자A종A', 신한BNPP운용의 '신한BNPP포커스이머징원자재주식(자H_A1)', 산은운용의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 1CLASSA', 우리CS운용의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 1' 등이 3개월 수익률 -50%대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상품, 천연자원, 농산물 등 투자대상이 상이해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2008년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주식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결국 주식시장 흐름이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고, 경기침체가 진행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단기간 내에 강한 반등이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기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던 기업간의 대형 M&A도 신용 경색으로 인해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원자재펀드가 다른 펀드들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김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는 천연자원펀드의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투자를 해야 한다면 특정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펀드보다는 광범위하게 원자재 관련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지영 에프앤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펀드는 투자하는 대상이 다양하고,원자재 가격이 변동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투자대상 자원의 종류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원자재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상대적으로 경기방어적인 원자재관련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고, 금 펀드는 금 관련 주식형 펀드 보다는 가치보존 특징이 뚜렷한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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