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온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시작하며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앞으로 2년간 1800억 원을 투입해 지원하는 만큼 또 다른 프로그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일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시작한다.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대출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계층에 해당하는 온라인 SME를 위한 서비스다. 기존의 사업자 대출은 사업자 가용 정보 부족과 높은 폐업률 등의 사유로 인해 담보·보증을 요구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만 대출 신청이 가능했다. 또 실제 대출 가능 한도와 승인율도 낮은 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온라인 SME들은 연 15%~24%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해 각종 금융데이터를 더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대출이 가능해 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금의 대출의 신청 및 실행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진행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출 심사를 담당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 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3.2%에서 최고 연 9.9%를 제공한다.
김태경 네이버파이낸셜 대출서비스 리더는 “현재는 서비스 초기 단계로 스마트스토어의 일부 사업자에게만 오픈 되지만 앞으로 축적되는 대출상환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더 많은 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온라인 사업자 분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융통을 받아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밝힌 바 있다. SME의 빠른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정산 기간을 단축하는 ‘빠른 정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해 사용하고 있다. 또 SME가 사업에 필요한 금융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인 ‘네이버 파트너금융지원’을 오픈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달 “SME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자 2년간 1800억 원을 투입해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금융지원을 공식화 하기도 했다.
이에 SME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SME 전용 보험, 카드상품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네이버가 내년 일본에서의 경영통합을 진행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하는 만큼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내년 본격적인 금융지원을 펼칠 전망”이라며 “언택트 시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