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해, “내가 죽어야 끝날까”…4년간 이어진 스토킹 “범죄인지 몰랐다”

입력 2020-11-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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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해 (출처=MBC '실화탐사대' 방송캡처)
▲배다해 (출처=MBC '실화탐사대' 방송캡처)

20대 남성이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를 스토킹한 혐의로 구속됐다.

25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배다해를 2년 동안 괴롭혀온 A(28) 씨에 대해 모욕, 협박, 명예훼손, 불안감 조성, 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4년 전 응원 댓글을 시작으로 2년 전부터는 24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수백 개의 악성 댓글을 게시했다. 또한 고양이를 키우는 배다해에게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가 답을 받지 못하자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배다해의 공연장을 찾아 대기실 주변을 맴도는 등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이게 범죄가 되는지 몰랐다”라는 내용이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다해는 지난 2월 한 방송을 통해 “처음에는 연예인이다 보니 이런 것도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나중에는 날 죽이진 않을까, 보복성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늘 주변을 둘러보는 습관이 생겼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SNS를 통해 “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절망한 적도 있다”라며 “나처럼 소토킹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 측은 A 씨가 반복적으로 범행해 왔던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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