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사라콤, 부도 위험에 내몰린 이유?

입력 2008-11-24 15:11 수정 2008-11-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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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銀, 사라콤 13억원 지급 결제 안 될시 사실상 부도"

코스닥 상장기업이자 선박 및 육상용 정보통신업체인 사라콤이 시장에 부도설이 도는 등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라콤이 이처럼 부도 위험에 내몰린 이유로 부산은행 영선동 지점에 돌아온 13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 지급과 관련된 어음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라콤은 현재 부도를 피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은행 관계자와 결제이행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부산지역 본부 여신담당 한 관계자는 "부산은행 영선동 지점에 현재 결제어음이 접수,사라콤측과 일단 어음결제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라콤은 지난 20일 13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이미 1차 부도를 냈고 그 다음날인 21일에도 입금이 지연됨에 따라 이날 현재 회사측과 조율중에 있지만 어음 결제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도 절차 수순을 밟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라콤측 관계자는 "부산은행측과 언론에 보도된 것을 토대로 회사가 부도위기에 직면했다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13억 대금 결제와 관련해 은행측과 협의중인 가운데 부산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자금조달 루트를 통해서도 백방으로 뛰고 있다"며 시장의 부도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사라콤 부도사태와 관련해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기 침체 여파속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가 부각되고 있는 코스닥 기업의 무리한 사업구조 확장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라콤은 지난 4월 고등학생 대상 교육업체인 마이에듀의 지분 80.30%를 인수, 교육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한 이후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인수 관련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계약 해지를 경험한 바 있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자금난까지 더해지며 지난 21일 9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이 마저도 자금조달 여부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이날 회사 부도와 관련된 조회 공시를 요구받게 된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라콤의 경우 주력사업인 선박용 통신장비사업은 안정적이나 향후 성장과 수익성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사업다각화를 추진중 이었다"며 "올들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유통 판매이외에 105억원에 교육업체 마이에듀 지분 인수를 통해 교육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 하반기 환율 급등 여파로 자기자본대비 26%에 달하는 파생상품 손실을 입은 것 또한 상당히 타격이 됐을 것"이라며 "사라콤이 지난달 초 통화옵션 손실을 입게되면서 관련업계 사이에서 제2의 태산LCD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받아 왔었고 이 여파로 주가는 연일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대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으로 부채 증가, 유상증자 등으로 주당가치의 희석 등이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시장으로 부터 문제 제기를 받아 왔었다"며 "결국 경기 불황 파고를 넘지 못하고 이처럼 부도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사라콤에 부도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답변시한은 오는 25일 오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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