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트럼프 표정 관리하나...불길한 예감에도 “기분 매우 좋다. 이길 가능성 높아”

입력 2020-11-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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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느낌 매우 좋다…4년 전 넘어설 것” 자신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오늘 밤 압승”
조기 승리 선언 가능성엔 “승리했을 때만…장난할 이유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선거운동본부에 들어서고 있다.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선거운동본부에 들어서고 있다.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이 치러지는 3일(현지시간) “느낌이 매우 좋다”며,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매우 크게 점쳤다. 각종 여론조사, 우편투표 급증 등 판세가 상대 후보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측으로 기울었음에도 2016년 대선을 능가하는 압승을 기대하면서 짐짓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매우 느낌이 좋다”며 “4년 전에 확보했던 선거인단 306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매직넘버’ 207석을 먼저 확보한 쪽이 승기를 잡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번 대선에서 대의원 101명이 걸린 경합주 6곳을 휩쓸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74석 차이로 이겼는데, 올해에는 더 큰 격차로 바이든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캠프가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 지역에서 압승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본인이 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지역인 플로리다주에서는 90%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소폭 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현장투표 90%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50.5%와 48.5%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이번 6개 격전지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을 거느리고 있어, 이곳에서 승리를 따낸 쪽이 백악관행 열차에 한 발 더 앞서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압도적 승리’를 단언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캠프 선임고문 자격으로 참여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캠프에서는 오늘 밤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늘 밤은 압승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잡기 위해 바이든 후보가 대선 당일 지하실에서 나왔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기 승리 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직 승리할 때에만, 장난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잎사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 동안 이러한 시나리오를 은밀하게 이야기해 왔다”며 “이 시나리오는 선거날 밤에 연단에 올라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하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에게 남부 경합주와 신격전지에서 앞서나가는 개표상황이 벌어질 경우 초기 개표 결과만을 바탕으로 미리 승리를 선언하겠다는 구상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팀 머토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이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대해 의구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뿐”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재선 수락 연설이나 패배 승복 연설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패배승복 연설이나 수락 연설에 관해서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두 가지 연설 중 하나를 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말했다. 이어 “알다시피 이기는 것은 쉽지만, 지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내겐 그렇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힘든 일임을 나타낸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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