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영토 분쟁에 접경 지역 상인들은 울상

입력 2020-10-26 16: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도 국경 지역 라다크, 오랜 기간 무역 중심지 역할
6월 양국 군인 유혈사태 이후 병력 배치되며 거래 중단

▲인도 뉴델리에서 20일 반중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중국 제품 불매운동 피켓을 들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
▲인도 뉴델리에서 20일 반중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중국 제품 불매운동 피켓을 들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

수년 간 이어져 온 중국-인도간 국경 지역 분쟁으로 관련 지역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6월 벌어진 군인 유혈 사태로 양국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른 가운데,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주민들의 실크로드 무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6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라다크의 지역 경제가 양국 갈등으로 악화될 위기에 처했다. 라다크는 오랜 기간 이어진 국경 봉쇄 속에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국-인도간 무역 창구로 알려져 있다. 인도 정부가 실질 지배하고 있는 영토지만, 1962년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올해 분쟁도 바로 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곳 상인들은 여름철 말린 과일과 밀가루, 향신료 등을 모아 겨울이 되면 중국으로 수출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반대로 중국에서는 신발과 담요, 옷과 전자제품 등을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6월 라다크에서 벌어진 인도 군인과 중국 군인의 충돌로 인도 군인 20명이 사망하면서 이 지역의 상거래는 중단됐다. 애초에 해당 지역의 상거래는 정부 승인 없이 암묵적으로 이어져 왔지만, 양국이 공식적으로 병력을 배치하고 통행을 제한하면서 거래도 무산된 것이다.

로메쉬 바따차지 전 라다크 무역세관원은 “라다크의 국경무역은 매우 잘 조직된 거대한 사업이었다”며 “마을 사람 대부분이 이 무역 거래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국의 긴장 상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8월 들어선 인도 정부는 중국이 두 차례에 걸쳐 군사적 긴장을 유발했다고 항의했고, 지난달엔 인도 측이 라다크 지역에서 경고 사격을 했다며 중국 정부가 비난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양국 국경 지대에서 총탄이 발사된 것은 4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후 인도와 중국 외무장관들이 만나 논의했지만 그럼에도 두 핵무장 국가는 긴장을 완화 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라다크 주민들은 인도 정부에 무역 거래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작년에도 중국과 인도가 관련 합의 서명에 근접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127,000
    • -3.83%
    • 이더리움
    • 4,230,000
    • -5.75%
    • 비트코인 캐시
    • 463,900
    • -5.71%
    • 리플
    • 606
    • -4.57%
    • 솔라나
    • 192,500
    • -0.21%
    • 에이다
    • 499
    • -7.42%
    • 이오스
    • 684
    • -7.44%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1
    • -4.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100
    • -8.49%
    • 체인링크
    • 17,590
    • -5.68%
    • 샌드박스
    • 403
    • -3.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