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은 테이코플라닌 및 황산아르베카신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국내 비임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슈퍼박테리아(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 항생제인 테이코플라닌이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치료제로서 2016년 용도 특허가 등록됐던 사실과, 코로나19가 같은 계열 바이러스란 점에 착안해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동일한 계열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로서 안전성과 안정성이 더 뛰어난 황산아르베카신에 대한 비임상 시험도 병행한다.
앞서 이연제약은 상반기 코로나19 치료제 신규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이번 결정으로 약물재창출 전략도 함께 진행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연제약은 인도의 기존 파트너사와 테이코플라닌 및 ‘황산아르베카신’의 코로나19 현지 임상을 진행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테이코플라닌 및 황산아르베카신은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로 피부 및 연조직 감염증, 요로 감염증, 폐렴 등에 쓰인다.
1964년 창립한 이연제약은 자체 발효·합성 및 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40여 개의 원료의약품을 국내외에 공급하는 회사다. 테이코플라닌은 2000년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발효·정제 기술을 통해 개발했으며, 이후 완제의약품 개발에도 성공해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황산아르베카신도 같은 해에 독자적인 합성·발효 기술을 통해 개발한 전 세계 유일의 제네릭으로, 일본 및 인도 등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