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록 특허, 브루나이에서도 인정…심사 없이 3개월 내 특허 등록

입력 2020-10-05 14: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3월 문재인 국빈방문에 따른 결실

▲김용래 특허청장이 한국-브루나이 간 특허인정제도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특허청)
▲김용래 특허청장이 한국-브루나이 간 특허인정제도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특허청)

한국에서 등록된 특허가 브루나이에서도 별다른 등록절차 없이 인정받게 됐다.

특허청은 한국에서 등록된 특허를 브루나이에서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특허인정제도(Patent Recognition Program)를 이달부터 시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한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출원인은 별도 특허심사를 거치지 않고 3개월 안에 현지 특허 등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상 특허권은 원칙적으로 등록을 받은 나라에서만 효력을 발휘하고, 모든 나라는 자국 특허법에 따라 독자적으로 특허 여부를 심사한 후 등록여부를 결정한다.

특허청은 이번 브루나이와의 특허인정제도 체결은 한국과 브루나이 양국 정상의 지식재산분야 협력 강화 의지를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은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해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회담을 하고 양국 지식재산분야 협력을 촉진하기로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도 브루나이를 포함하는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의장 성명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특허심사협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특허청은 양국 정상회담 이후 브루나이 특허청과 특허인정제도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1년 6개월 간 실무협의 등을 통해 이번 결실을 맺었다.

브루나이는 2017년 기준 주요 수출품목 중 광물성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9%에 달할 정도로 원유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최근 브루나이 정부는 산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브루나이가 시행하는 특허인정제도는 우리기업이 브루나이에서 빠르게 특허를 획득해 브루나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다른 나라에서 한국특허를 별도 심사 없이 자동 인정하겠다는 것은 한국의 특허심사품질에 대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특허심사품질을 제고하는데 더욱 힘쓰는 한편, 국제협력 대상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한국특허가 아세안을 넘어 더 많은 나라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80,000
    • -2.39%
    • 이더리움
    • 4,205,000
    • -3.4%
    • 비트코인 캐시
    • 449,300
    • -7.36%
    • 리플
    • 604
    • -5.18%
    • 솔라나
    • 191,000
    • -6.28%
    • 에이다
    • 502
    • -4.74%
    • 이오스
    • 706
    • -4.59%
    • 트론
    • 179
    • -3.24%
    • 스텔라루멘
    • 121
    • -5.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00
    • -5.93%
    • 체인링크
    • 17,740
    • -5.54%
    • 샌드박스
    • 409
    • -4.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