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핫도그, ‘바람의 언덕 핫도그’와 유사 상표일까?

입력 2020-10-03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 업체가 전용사용권을 등록한 상표 (특허청)
▲A 업체가 전용사용권을 등록한 상표 (특허청)

경남 거제시에서 '바람의 핫도그'를 판매하는 A 업체는 자신의 사업장과 약 4.7km 떨어진 곳에서 핫도그를 판매하는 B 씨를 발견했다. B 씨는 거제시의 주요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 근처에서 '바람의 언덕 핫도그'라는 상호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바람의 핫도그' 상표를 출원·등록해 2027년까지 전용사용권을 얻은 A 업체는 B 씨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A 업체는 "'바람의 언덕 핫도그'는 '바람의 핫도그'와 외관과 호칭, 관념이 유사해 전용사용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B 씨는 유사 상표를 핫도그 제품에 사용하면서 자신의 상품과 혼동을 야기해 부정경쟁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바람의 언덕' 상표권자로부터 사용권을 부여받아 이를 적법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바람의 언덕 핫도그'와 '바람의 핫도그'는 동일·유사성이 인정되지 않아 상표권 침해는 물론 부정경쟁행위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60부(재판장 우라옥 수석부장판사)는 A 업체가 B 씨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 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원고의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두 상표의 외관·호칭·관념이 모두 달라 상품의 출처에 관해 오인이나 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유사한 표장'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바람의 핫도그' 상표는 평이한 문체의 다섯 글자 문자 상표인데 '바람의 언덕 핫도그' 상표는 독특한 붓글씨 형태의 여덟 글자 문자와 바람의 언덕 상징인 풍차 그리고 핫도그 모형이 배치된 결합상표로서 외관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의 언덕' 상표는 바람이라는 피부로 느끼는 감각적인 면에서 시원한 바람과 핫도그라는 상품을 연상시키는데 '바람의 언덕 핫도그'는 거제 지역에서 유명한 바람이 부는 언덕이라는 특정한 지리적인 관념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상이한 면이 더 크다"고 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3: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90,000
    • -6.71%
    • 이더리움
    • 4,105,000
    • -10.29%
    • 비트코인 캐시
    • 431,400
    • -15.66%
    • 리플
    • 567
    • -12.77%
    • 솔라나
    • 178,100
    • -7.96%
    • 에이다
    • 465
    • -16.82%
    • 이오스
    • 645
    • -17.31%
    • 트론
    • 175
    • -3.31%
    • 스텔라루멘
    • 112
    • -1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360
    • -17.35%
    • 체인링크
    • 16,150
    • -14.05%
    • 샌드박스
    • 360
    • -17.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