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파적 관점 때문에 진실 뒷전…어떤 언론 정당처럼 느껴져"

입력 2020-09-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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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2000호 맞은 기자협회보와 인터뷰…"코로나 상황 따라 언론과 접촉면 늘릴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와 관련해 "정파적 관점이 앞서면서 진실이 뒷전이 되기도 하는 등 어떤 언론은 정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령 2000호를 맞은 기자협회보와 22일 한 서면 인터뷰에서 언론 신뢰도 하락의 원인을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종경쟁에 매몰돼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받아쓰기 보도 행태도 언론의 신뢰를 손상시킨다"며 "과거 언론의 자유가 억압될 때 행간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려 했던 노력이 언론을 신뢰받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판의 자유가 만개한 시대에 거꾸로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신장된 자유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까지 함께 성찰해준다면 더 크고 넓을 뿐 아니라 더 신뢰받는 언론자유의 시대를 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의 언론 보도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당시 가짜뉴스가 범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가짜뉴스는 방역 조치를 훼손하고 혼란과 공포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의 실상을 알린 각종 팩트체크 보도 등이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언론의 객관적 보도로 우리 국민은 스스로의 역량을 재발견했고, 우리가 방역 선진국임을 자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해 신속한 정보가 중요한 때 언론은 '제2의 방역 당국' 역할을 해주는 등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데 언론인도 함께한다는 것이 국민께 큰 힘"이라고 언급했다.

기자회견 등 언론과의 접촉을 늘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쌍방향 소통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코로나 상황을 봐가면서 국민과의 소통이나 언론과의 접촉면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지금 이 순간"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가장 힘들지만, 대통령의 처지에서는 매 순간이 어렵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가장 기뻤던 일로는 취임 이후 2017년 하반기까지 높아졌던 전쟁 위기를 해소하고 대화 국면으로 전환한 것을 꼽으며 "남북과 북미 대화가 중단돼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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