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회복에 강한 자신감…‘사실상 기준금리’ LPR, 5개월째 동결

입력 2020-09-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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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금리 인상 전망…인민은행, 재정적 지원 유지에 금융 리스크 억제로 초점 전환한 듯”

▲중국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추이. 9월 3.8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추이. 9월 3.8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정상 궤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것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현행 3.85%로, 5년 만기 LPR는 4.65%로 각각 동결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 4월 1년 만기 LPR를 전월의 4.05%에서 3.85%로, 5년 만기는 4.75%에서 4.65%로 각각 인하하고 나서 5개월째 유지한 것이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앞서 인민은행이 최근 금융시스템에서 중장기 유동성을 관리하는 주요 도구이자 LPR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95%로, 5개월째 동결해 LPR도 현상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하는 최우량 고개 대출금리를 평균을 내 매월 20일 LPR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는 1년 만기 대출과 예금금리이지만,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LPR를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삼아 통화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했다. 1년 만기 LPR는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금리 기준이 되며 5년 만기는 모기지담보대출 기준으로 활용된다.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이 제로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치는 것과 달리 중국이 5개월째 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발로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 2023년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천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내년 초에 오히려 LPR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경로로 돌아오고 인민은행은 필요 이상으로 통화정책을 느슨하게 유지하는 것을 꺼린다”며 “이에 내년 초에는 LPR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정부 재정정책 지원이 계속됨에 따라 인민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에 금융 리스크 억제로 초점을 전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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