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증권관련株 믿어볼까?

입력 2008-11-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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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시장이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주말 뉴욕증시 훈풍을 타고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장중 약세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로 아시아증시가 동반 급등하면서 오후들어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장 막판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17.97p(1.58%) 오른 1152.46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9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199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개인은 2041억원 순매도로 현금비중 확대에 주력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KSP200선물시장에서 3017계약 매수우위로 대응하며 약 두달여만에 현•선물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936억원)와 비차익거래(+939억원) 모두 매수우위로 187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실질적으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정부가 지난해 GDP(3조3000억조달러)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데 힘입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건설•철강주를 중심으로 7.27% 폭등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5.81%), 홍콩H지수(9.10%), 싱가포르지수(1.43%) 등이 올랐습니다. 반면 대만증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도 불구 0.04%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관련株 급등..은행•자동차 부진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가 중국성장에 기반한 중국관련주들에 모멘텀을 제공하면서 기계•철강•조선•해운주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현대미포조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POSCO(9.67%), 현대중공업(9.15%), 한진해운(14.04%), STX팬오션(12.08%), 대한해운(10.99%) 등 차이나관련주들이 큰폭 상승했습니다.

대규모 외국인 매물이 쏟아진 대우조선해양(0.94%) 등 일부 중국관련주들은 장 막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편 피치社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주들은 조달금리 상승이 우려되며 대부분 약세를 타나냈습니다.

대구은행(-6.07%)과 부산은행(-6.64%), 외환은행(-5.01%), 우리금융(-4.48%), 기업은행(-4.13%), 신한지주(-1.24%)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KB금융(5.16%)과 하나금융지주(4.35%)만이 올랐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동차산업 관련 '불공정 무역 시정'을 촉구하는 등 미국내 자동차산업이 전체 산업경제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 등 피해가 우려되는 현대차(-5.69%)와 기아차(-4.46%)가 나란히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10.55%), 철강금속(9.79%), 건설(4.09%), 운수창고(3.83%), 의약품(3.28%)의 상승폭이 컸고, 은행(-4.90%), 전기전자(-2.08%), 의료정밀(-1.97%), 증권(- 0.81%) 등은 내렸습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외국인 집중 매물을 받은 삼성전자가 3.06% 내리고 LG전자(-1.80%), KT&G(-1.92%) 등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4.57%)이 실적부진에도 불구 4분기 기대로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다음(3.18%), 키움증권(11.80%), 셀트리온(5.69%), CJ홈쇼핑(4.11%)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반면 태웅(-1.65%), 평산(-2.25%), 태광(보합), 현진소재(0.23%) 등의 시총상위 조선기자재주들은 최근 오바마수혜주로 부각되며 크게 오른터라 코스피 조선주들의 급등에 연동되지 못하는 흐름이었습니다.

중국관련株 믿어볼까?

국내증시와의 동조화현상이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중국증시가 모처럼 폭등하며 아시아증시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초 5500선에 머물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성장엔진이 꺼지면서 10월말 1600선까지 고꾸라졌습니다. 연초대비 약 70% 폭락한 셈으로 글로벌증시에 비해 매우 혹독한 조정을 거쳤습니다.

경기확장시 글로벌 경제성장의 핵심엔진으로 작용하며 어느나라보다 증권시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던만큼 경기후퇴 국면에서의 냉각 후유증은 예상보다 컸다고 하겠습니다.

10월말 이후 글로벌증시가 제법 강한 안도랠리를 펼치는 와중에도 1700선을 넘나들며 부진을 면치못했던 중국증시가 이날은 모처럼 장대양봉을 기록하며 대량거래를 수반해 20일선을 회복했습니다.

올 한해 육중한 조정압력으로 작용했던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경감시켜주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결코 적지않은 가격조정을 거친 상태에서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경기둔화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시켜주는 중국 정부당국의 의지가 확인됨으로써 이날 반등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습니다.

증시의 방향성과 관련된 '경기후퇴' 문제의 해결책이 제시된다면 경기 불확실성에 짓눌려온 글로벌증시에 적지않은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동력임에도 경기하강에 그간 미온적으로 대처해온 중국이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하며 전향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간 모멘텀에 목말라있던 아시아 증시들이 이날 급등하며 환호한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간 필자는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모멘텀 플레이를 펼쳤던 중국관련주들에 대해 보수적 스탠스를 견지해 왔습니다. 아직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날 중국증시의 급등이 바닥탈출의 시발점이 돼준다면 상승모멘텀을 확보하게되는 일부 실적우량 중국관련주들에 대한 시각은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중국증시의 의미있는 급등은 고작 이날 하루에 불과합니다. 대체로 관망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스탠스에서 보듯 향후 시세연속성과 미국 등 글로벌증시의 연동성을 확인해야하므로 중국관련주들에 대한 맹목적인 추격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마련을 계기로 약화될 소지가 있으며, 글로벌 증시가 의미있는 바닥탈피를 시도하는데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이날 중국발 훈풍을 타고 국내증시에서는 중국관련주들이 모처럼 동반 초강세를 펼쳤습니다. 중국 모멘텀을 등에 업고 올랐다는 점에서 단순 가격메리트만으로 올랐던 최근의 반등과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타게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미래 실적 불확실성으로 할인거래됐던 중국관련주들은 모멘텀 플레이를 다시 재개하는 명분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마땅히 주도주가 없는 국내증시에서 중국관련주들의 활약은 단기 투자자들의 눈에도 매력적으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미국증시의 안정을 전제로 합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이 대선 이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단기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무디스나 S&P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용평가사이고 등급하향이 아닌 등급전망 하향조정이라는 점, 햐향조정의 주된 배경이 (한미 통화스왑약정 체결로 이미 문제가 거의 해결된) 외환보유고 감소(외화유동성 악화)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요컨대, 이전 글에서 두가지 복병으로 말씀드린 유가 하락(리세션), 엔/달러(신용 불안) 동향을 지속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가지 변수에 큰 변화가 없다면 단기적으로 아시아증시 센티멘탈에 큰 영향을 미칠 중국증시 동향을 주시하면서 모멘텀과 실적을 겸비한 중국관련주들, 즉 산업재 종목들을 선별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입니다.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경기후퇴 이슈가 다시 머리를 들게 된다면 경기에 가장 민감한 중국관련주들의 경우 일순간 높은 조정압력을 받게 된다는 점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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