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공으로 심판 때린 조코비치, US오픈대회 실격패

입력 2020-09-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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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 도중 자신이 던진 공에 맞아 쓰러진 선심에 다가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 도중 자신이 던진 공에 맞아 쓰러진 선심에 다가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순간의 분을 참지 못해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실격패해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이날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4회전(16강전)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 스페인)와 맞붙었다.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태에서 맞은 상대 서브 게임에서 40-0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5차례 연속 포인트를 내주면서 게임 스코어 5-5 타이를 이뤘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지면서 5-6으로 역전당했다.

이에 순간 화를 참지 못한 조코비치는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고 하필 선심의 목을 정통으로 맞추면서 선심이 그대로 쓰러졌다. 경기는 중단됐고, 심판들은 논의 후 조코비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조코비치는 심판들에게 “화가 나서 공을 쳤지만 고의가 아니었다”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은 “조코비치의 행동에 고의성은 없었지만 선심이 맞았고 다친 게 사실”이라면서 “이는 실격패를 선언할 만한 사유”라고 강조했다.

결국 조코비치는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코트를 떠났다.

몇 시간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조코비치는 “이 모든 상황이 정말 유감”이라면서 “다행히도 선심이 괜찮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교훈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대회 탈락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로 받은 랭킹 점수와 25만 달러(약 2억9000만 원) 상당의 상금도 벌금으로 반납해야 한다.

충격적인 실격패로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과 연승 행진도 모두 멈춰 서게 됐다.

라이벌인 로저 페더러가 무릎 부상으로, 라파엘 나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참한 상황이어서 조코비치의 우승이 유력했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1, 2위인 20회의 페더러와 19회의 나달에 이어 통산 18번째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었으나 물거품이 됐다. 올해 전승 행진도 26경기에서 끊겼다. 지난해 경기까지 더하면 29연승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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