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국회의원 및 여성 장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별 고용률 및 임금 격차도 추세적으로 좁혀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보면, 올해 여성 인구는 2583만5000명으로 총인구의 49.9%를 차지했으며, 여성 가구주 비율은 31.9%를 기록헀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2000년 18.5%에서 2010년 26.1%, 올해 31.9%로 상승세다. 주된 배경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여성 1인 가구 증가이지만, 여성 가구주 중 유배우 구성비도 26.8%로 10년 전보다 2.5%포인트(P) 올랐다.
단 지난해 여성의 초혼 건수는 18만4000건으로 10년 전보다 5만3000건 줄었다. 반면, 초혼 연령은 30.6세로 10년 새 1.9세 높아졌다. 이는 비혼과 만혼은 저출산의 주된 원인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0%(57명)로 4년 전보다 2.0%P, 20년 전보단 13.1%P 상승했다. 여성 장관 비율도 2015년 5.9%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22.2%, 올해 33.3%까지 올랐다. 다만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2014년 9명(4.0%)에서 2018년 8명(3.5%)으로 줄었다. 기업(공공기관 포함)에선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이 19.8%로 전년보다 0.8%P 하락했으나, 10년 전과 비교하면 5.7%P 상승했다.
지난해 취업 여성의 일평균 가사시간은 2시간 24분으로 조사됐다. 5년 전보단 6분 줄었으나, 여선히 남성보다 3배 이상 길었다. 그나마 제도적 측면에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 여성이 올 상반기 6879명으로 지난해보다 1961명 느는 등 일·가정생활 병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 비율은 2016년 73.3%에서 2018년 57.0%로 줄었다. 반면,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난 여성 대상 범죄는 줄지 않고 있다. 2018년 성폭력 발생 건수는 3만1396건, 가정폭력 사범은 4만3576명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불법촬영 피해자는 5925명으로 5년 전(4823명)보다 1102명 증가했다.
고용 측면에선 경력단절여성이 감소세다. 30~40대 ‘젊은’ 기혼여성이 대서 경제활동에 참여해서다. 지난해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000명으로 5년 전보다 46만5000명 줄었으며,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9.2%로 3.0%P 하락했다. 고용의 질도 높아졌다.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7.9%로 10년 전보다 6.7%P 올랐으며,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율도 23.3%로 3.1%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6358원으로 10년 전보다 84.7% 올랐으며,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 수준도 61.1%에서 69.4%로 상승했다.
한편, 2018년 출생한 여성의 건강수명은 64.9년으로 남성보다 0.9년 길었다. 다만 여성의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7.5%, 8.4%로 10년 전보다 0.1%P, 2.2%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