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금융 안정 상황 변화에도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한국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8월 업무현황을 제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ㆍ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의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등 금융 안정 상황의 변화에도 유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이 제출한 업무현황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8조2000억 원으로, 27조1000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77.86% 증가했다. 그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은 36조2000억 원으로 63.06% 늘었으며, 일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137.25% 증가한 12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택 매매가격은 6월과 7월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 대책 이후 상승 폭은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 4주 0.22%에서 7월 1주 0.15%를 거쳐 8월 2주 0.12%까지 하락했다.
한은은 “주택 매매가격은 주택가격 상승기대가 높아지면서 6월 오름세가 확대됐다가 안정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향후 채권 및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자금중개기능 위축 등과 관련해서도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에 대비해 외화자산의 유동성을 수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