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ㆍ건설株, 잠재위험 불구 이틀째 '급반등' 이유?

입력 2008-11-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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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순환매 장세의 연장선으로 봐야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중 1200선을 탈환하기까지 은행주와 증권주의 단기 급반등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그 동안 지수 추가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중 하나로 시중은행들과 건설사들의 잠재 위험을 지목했음에도 최근 반등 장세에서 연이틀 이들 주가가 여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주와 건설주의 이 같은 약진을 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이지만 한미 통화스왑 라인의 개통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상당 부분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 업종의 반등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국내 경기와 수급 여건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 및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등이 맞물려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은행ㆍ건설주가 조선주나 철강주처럼 낙폭이 과도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조선, 철강, 기계 관련주들이 최근 반등 국면에서 선봉에 나섰다면 이제는 금융 및 실물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흐름 속 은행주와 건설주로 '바통'이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정도 낙폭을 만회하고 나면 펀더멘탈 개선이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종목들의 반등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당분간 반등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종목별 수익률을 제고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한 종목별 움직임은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 은행주와 건설주가 호기를 맞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경기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펀더멘탈의 개선을 동반하기보다는 철저히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될 것이고 교체주기가 상당히 빠른 낙폭과대주의 순환매 장세가 도래한 것으로 평가, 이들 업종이 정책 효과와 맞물려 반등 탄력이 높은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특히 건설주의 경우 경기후퇴 본격화 우려와 더불어 시장으로부터 끊임업이 유동성 압박설과 부도설에 시달리는 상황에 직면하며 불안감을 키워왔고 주가는 이 기간 동안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물론 건설경기 위축 등과 같은 앞서 지적한 문제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이번 11.3 대책을 통해서도 재차 확인할 수 있고 유동성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건설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유동성 지원 조건으로 등급 구분 및 구조조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이상 종목별 차별화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황석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신용경색이 차츰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다소나마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최근 3개월짜리 달러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는 전날보다 2% 후반대를 기록, 17일 연속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고 지난 6월 9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이다.

황 연구원은 "시중 은행들의 3분기 연체비율이 예상보다 낮았고 PF연체율 역시 걱정과 달리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건설회사에 대한 등급 판정이 마무리되고 건설사 생사 여부가 판가름나면 그동안 은행 부실전염 우려를 털어내고 본격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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