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패닉 증시…11월 분위기 반전 할까?

입력 2008-11-03 08:11 수정 2008-11-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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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악화 요인은 남아, 변동성 심한 장세 연출할 것

지난 10월 국내 증시는 역사상 최악의 폭락장세를 경험해야 했다.

9월말 1500선을 넘보던 증시는 한달이 채 안돼 900선이 깨져 나가며 바닥이 어디인지 걱정해야 했고, 국내 증시는 30일의 급등장을 제외하면 10월 한달간 33%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둔화에 대한 글로벌 공조와 한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10월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 등으로 인해 11월 증시가 높게는 13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상존해 있는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으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 국내 증시의 꼬인 수급, 단기 반등의 후유증 등으로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 악화 요인은 남아...변동성 커질 것

업계 전문가들은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둔화가 여전히 현재진형형이라는 점과 글로벌 금융공조에도 불구하고, IMF로부터의 달러 조달 등의 루머 하나에도 쉽게 흔들리는 불안정한 투자심리 등으로 인해 11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금시장 경색과 경기둔화 지속이 투자심리 및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신용경색이 원인으로 정부정책의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일고, 선진국 및 이머징 국가의 성장률 둔화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글로벌 신용경색 확산 우려,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우려, 국내자금 시장 불안, 국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및 기업실적의 하향 조정 등으로 변동폭이 큰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10월 사상 최대 월간 폭락에 따른 자율반등 혹은 안도랠리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부동산경기침체가 계속되는 데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안도랠리에 대해 지나친 낙관적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1월 주식시장은 각 정부의 대책과 대내외 위험이 교차하는 기간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의 신용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실물 경기 침체에 따른 충격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금리, 환율 등 각종 변수 동향도 11월중 혼란스러운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아직 시장의 전격적인 신뢰 회복을 확신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특히, 대외 신인도를 반영하는 환율의 동향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동성 극심, 추정밴드 불확실성 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11월 국내증시가 낮게는 850선부터 높게는 13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추정 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추정밴드를 제시하기도 어렵고, 의미도 없다며 추정밴드에 의미를 두지 말고 개별 종목을 중심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30일 발표된 한국과 미국의 원·달러 스왑을 반영해 1000~1200, 혹은 1300까지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증권사들의 추정밴드의 고점은 대체로 1200선이며 교보증권이 저점으로 가장 낮은 850선을 제시했고 그 밖에 증권사들은 900선을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의 추정밴드를 알기도 어렵고 의미를 두지도 못하겠다"며 "일단 1300선은 기업의 가치를 하회하는 구간으로 패닉으로 인해 주가가 망가져서 시장이 안정되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나, 그것이 11월이 될지 12월이 될지 알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주요 투자 업종·종목은?

증시 전문가들은 11월 주식시장에서 유망 업종·종목 선정의 투자포인트로 10월 폭락에 따라 펀더멘털 대비 낙폭과대주나, 현금보유가 많고 조달능력이 뛰어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를 지목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유동성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경기불황으로 기업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사 존속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종목접근에 있어서는 펀더멘털대비 낙폭과대주를 선호할 수 있겠는데, 엔화 강세 수혜나 연말 배당 여부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그에 해당되는 종목들로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LG전자, 호텔신라 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감안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효성과 기업은행, 삼성SDI, 파트론 등을 신규편입해 밸류에이션이 낮고, 특히 자산가치대비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신규편입했다"고 밝혔다.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나 IT주 등이 주식시장의 롱텀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기둔화가 전망되는 만큼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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