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릴라이언스, 엑손모빌 제치고 세계 2위 에너지 기업 등극

입력 2020-07-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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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이언스 주가 올해 43% 폭등·엑손모빌은 38% 하락…투자자들, 디지털·소매 부문으로 사업 확장에 높은 점수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와 미국 엑손모빌 시가총액 추이. 단위 10억 달러. 검은색:릴라이언스(26일 종가 기준 약 1892억 달러)/빨간색:엑손모빌(1836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와 미국 엑손모빌 시가총액 추이. 단위 10억 달러. 검은색:릴라이언스(26일 종가 기준 약 1892억 달러)/빨간색:엑손모빌(1836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아시아 최대 부자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가 미국 엑손모빌을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어 세계 2위 에너지 기업에 등극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 최대 정유단지를 운영하는 릴라이언스는 전날 뭄바이 증시에서 주가가 4.2% 급등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80억 달러 늘어나 약 1892억 달러(약 228조 원)에 이르게 됐다.

반면 같은 날 엑손모빌은 주가가 0.6% 하락해 시총이 10억 달러 증발, 1836억 달러로 릴라이언스에 세계 2위 에너지 업체 지위를 넘겨주게 됐다.

세계 1위인 사우디 아람코 시총은 현재 약 1조76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사우디 전체 에너지 산업을 통제하는 특수성에서 비롯된다.

릴라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도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43% 폭등해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급감에 허덕이는 엑손모빌과 대조됐다. 엑손모빌은 올해 주가가 약 38% 하락했다.

▲아시아 최대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 회장이 지난해 1월 18일(현지시간)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간디나가르/AP뉴시스
▲아시아 최대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 회장이 지난해 1월 18일(현지시간)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간디나가르/AP뉴시스
릴라이언스는 에너지 사업이 그룹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동통신과 이커머스 등 디지털과 소매 부문 사업을 확장하려는 암바니 회장의 비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릴라이언스는 이동통신을 포함한 종합 디지털 서비스 업체인 지오플랫폼과 매출 기준 인도 최대 소매업체인 릴라이언리테일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연초 릴라이언스로부터 지오 지분 약 10%를 6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달에는 구글도 지오 지분 6%가량을 4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지오플랫폼의 투자 유치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2002년 사망한 부친으로부터 에너지 사업을 물려받은 암바니 회장도 기술과 소매를 미래 성장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결과 올해 재산이 223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암바니는 전날 시장 마감 기준 총재산이 809억 달러에 달해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서 세계 5위 부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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