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통째 판 매도인 "다주택 팔라는 정부 시책에 맞춘 것"

입력 2020-07-21 17: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  (사진 제공=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의 한 사모펀드가 서울 강남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아파트를 판 매도인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투기 의혹에 선을 그었다.

매도인 A씨는 21일 연합뉴스를 통해 "정부 시책에 맞춰 직접 건물을 지은 뒤 임대사업을 해오다가 정부가 다주택자더러 집을 팔라고 하는 시책에 맞춰 팔았을 뿐"이라며 "투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 사모펀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삼성월드타워'를 통째로 사들였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가 아파트에 직접 투자하는 건 이례적인 사례로 정부의 규제 강화를 회피하기 위한 '우회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매매가는 약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월드타워는 14층 46가구 규모의 한 동짜리 나홀로 단지로 지난 1997년 9월 준공 허가를 받았다. A씨를 중심으로 한 일가가 공동 소유해왔다.

A씨는 "이 아파트를 지을 무렵은 정부가 민간임대주택을 활성화하던 시기여서 이전부터 보유하던 토지에 주택을 짓고 20여년 간 임대사업자로 있었다"며 "최근 매수자를 찾다가 이지스자산운용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년이 넘은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운용 측은 삼성월드타워 매매 건과 관련해 "서울에 신규 공급할 주택 부지가 없는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통해 노후 건물을 매입·리모델링해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건 시장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모펀드도 일반 법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세제 적용을 받으므로 (규제 회피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015,000
    • -1.53%
    • 이더리움
    • 4,230,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469,500
    • +2.85%
    • 리플
    • 608
    • -0.82%
    • 솔라나
    • 194,500
    • -1.27%
    • 에이다
    • 519
    • +1.17%
    • 이오스
    • 720
    • -0.55%
    • 트론
    • 179
    • -1.1%
    • 스텔라루멘
    • 120
    • -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950
    • +0.3%
    • 체인링크
    • 18,290
    • +1.39%
    • 샌드박스
    • 414
    • -1.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