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가전사업, 내년이 걱정…이재용 부회장 리더십 절실”

입력 2020-07-15 17:02 수정 2020-07-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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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프리즘 1년 맞아 현장 점검…“전문경영인만으로 큰 의사결정 힘들어”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4분기부터 내년에 가전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15일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가전 사업 방향인‘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을 발표 1년을 맞아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방문했다.

이날 김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반기는 성장시장 중심으로 락다운이 풀려가고 있다. 3분기까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걱정되는 건 4분기부터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현상은 억눌린 상태에서 풀리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아마 세계 경기, 소비자심리, 실업률 영향받는 게 4분기일 것”이라며 “경기가 얼어붙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어려워지는 건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김 사장은 내년 전망도 어둡게 봤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보복 소비’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나쁜 현상들이 나올 것”이라며 “특히, 자국 보호가 강해질 것이고, 국가 간 무역 마찰로도 나타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90% 이상이 해외 매출인데, 이런 자국보호 경향이 심해지면 우리한테는 큰 위기”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위기상황에서 강력한 오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게 리더이다. 전문경영인이 서로 돕는 체계로만은 잘되지 않는다. 전문경영인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 트렌드를 못 본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들은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불확실성 시대에 대규모 투자나 인재 영입 같은 걸 해결해줄 사람이 누구일까.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07년 이 부회장이 IFA에 와서 제품들을 살펴보고 ‘LED 제품이 앞으로의 트렌드’라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09년 LED TV를 출시했고, 그 뒤로 모든 LCD TV가 LED TV로 바뀐 계기가 됐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또 그는 “2012년 당시 TV 리모콘에는 버튼이 50~80개 있었는데, 이 부회장이 버튼을 10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버튼을 없애는 대신 음성인식 리모콘을 최초로 만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삼성이 30년 묵은 숙제를 풀었다’고 극찬할 정도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기소 여부를 놓고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오너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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