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삼청각 인근서 숨진 채 발견...실종 신고 7시간만

입력 2020-07-10 01: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9일 밤 북악산 일대에서 경찰이 2차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2020.7.9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9일 밤 북악산 일대에서 경찰이 2차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2020.7.9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이 전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한 지 7시간 만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와룡공원 일대를 수색하던 중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전날 오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후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장 서울지방경찰청 주재 회의를 소집해 오후 5시 30분께부터 기동대 등 경찰관을 투입했다. 이어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총 773명이 추가로 투입했다. 야간 열 감지기가 작동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도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은 '와룡공원-국민대 입구-팔각정-곰의 집'을 연결하는 사각형 구역을 밤 9시 30분까지 1시간 가량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박 시장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실패했다. 이어 밤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벌였고 결국 오전 0시 20분께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에 도착했다.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와 검은 바지에 회색 신발을 착용한 상태였다. 검은 배낭까지 메고 있어 등산에 나서는 것처럼 보이는 차림이었다.

애초 박 시장은 전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지역균형발전을 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끊겼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 40분께 공지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시청 소속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 씨는 최근 박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 사실과 관련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0: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340,000
    • -3.46%
    • 이더리움
    • 4,453,000
    • -4.5%
    • 비트코인 캐시
    • 464,900
    • -11.19%
    • 리플
    • 615
    • -6.96%
    • 솔라나
    • 184,900
    • -6.85%
    • 에이다
    • 503
    • -13.28%
    • 이오스
    • 698
    • -11.65%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1
    • -4.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14.25%
    • 체인링크
    • 17,630
    • -7.99%
    • 샌드박스
    • 392
    • -11.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