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증시 띄우는 선수들...“미국에는 연준, 중국은 관영 언론”

입력 2020-07-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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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이용해왔지만 항상 끝이 좋지 않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출처 CNBC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출처 CNBC
중국증시가 연일 강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시장에서는 ‘딴 나라’ 이야기인 셈이다. 그러나 중국의 증시 띄우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6% 상승한 데 이어 이날 5.7% 더 오르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은 1조5000억 위안(약 255조6000억 원)으로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경제 활동 재개 조치를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 강세장의 배후에 중국 관영 언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신화통신 자매지인 중국증권보는 1면 논평을 통해 우호적인 정부 정책 덕분에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장에 쏟아낼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오히려 상황이 나빠질수록 시장은 강세를 보이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금융당국이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피서 부크바 브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전략가는 “미국에 연준이 있다면 중국에는 관영 언론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중국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증시는 미국 시장의 실적을 크게 밑돌았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2007년 최고치보다 여전히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증시 띄우기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오랫동안 시장을 달구기 위해 언론을 이용해왔다”면서 “항상 끝이 좋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5년에도 똑같은 상황이 전개됐다”면서 “미디어가 앞장서서 시장을 띄우고, 잠깐 효과를 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품 붕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이같은 우려에 힘을 싣는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디커플링(탈동조화) 등 수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윌리엄스는 “중국의 최근 신용 및 통화 정책을 고려해 더 완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궁금해하고 확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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