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RP대상 편입 은행株 영향은?

입력 2008-10-28 10:27 수정 2008-10-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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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은 다소 개선..은행 경영 불안정성 더 높아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25%로 하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유동성 공급채널 다양화 및 채권시장의 원활한 자금순환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자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을 은행채 및 일부 특수채까지 확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번 공개시장조작 대상 확대는 오는 11월 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추가되는 증권은 시행일 이후 1년간 대상에 포함, 특히 은행채가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포함되면서 신인도 제고에 따른 은행채 시장의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은의 이번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의 확대와 관련해 기관투자가들이 일시적 자금 소요 등으로 보유 은행채에 대한 매도세를 억제하는 효과와 더불어 은행채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은행채를 추가 매입할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었다.

이번 은행채 RP방식 매입은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 국내 금융시장 유동성 악화 및 건전성 우려 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은행채 매입으로 인한 신용경색을 해소하여 은행채 금리를 일차적으로 하락시키고 국고채와의 스프레드 축소를 통한 은행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이 은행채 차환 발행 금리의 하락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며 향후 은행채의 대규모 만기도래를 감안할 때 은행권의 수신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은행들의 대출경쟁으로 향후 자산건전성의 악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시장성 수신 의존도 상승에 따른 시장위험으로 인해 은행경영의 불안정성이 높아져 은행주 투자에 여전히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신규광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은행주에 대한 접근 방식으로 최근 증시 급락에 여파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져 반등이 기대되 사들여야 한다는 식의 해석은 곤란하다"며 "은행업종이 앞서 지적한 대로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은행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지원책이 호재임에는 분명하나 실물경제 악화로 인한 자산건전성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건전성 우려 해소가 수반되지 않는 한 이같은 조치가 당장의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은행채 스프레드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중 은행들이 은행채 차환 발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외화차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금조달 방법은 고금리 저축성예금인데 이로 인한 은행의 마진압박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 한국은행의 은행채에 대한 RP대상 편입은 은행채 수급에 다소 긍정적 요인이나 은행주를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의 정상화전까지 은행주 반등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유동성 공급 조치로 내놓은 기준금리 인하와 은행채 매입과 관련된 일련의 대책은 위기 억제 차원일 뿐 해결 국면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대책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동성 부족 및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한은이 은행채 매입을 넘어서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인하 및 추가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지만 선진국과 같은 CP 매입, 예금보장 확대, MMF 지급보증 등은 최후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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