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정유업, 내년 하반기 수익성 개선될 듯"(종합)

입력 2008-10-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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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7330억원…수출 20조원 클럽 가입

-고도화시설이 영업익 50% 이상 기여

SK에너지가 내년 하반기부터 정유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완재 SK에너지 R&M 전략본부장(상무)은 24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위기가 안정되고 국내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수익성이 갑자기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비중 증가

이날 SK에너지는 신규 고도화 설비 가동과 수출지역 다변화 등 수출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14조3162억원, 영업이익 73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 115%와 영업이익 75% 각각 증가한 것이다.

SK에너지는 올해 3분기만 석유·화학·윤활유·석유개발 사업 등에서 지난해 같은기간의 3조5000억원보다 2.5배 증가한 9조1214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또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수출액은 20조9778억원을 기록, 업계 최초로 수출 2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연간 수출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올 3분기 전체 매출의 수출 비중도 전분기의 58%에서 6%포인트 늘어난 64%를 차지했으며,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58%를 차지했다.

SK에너지의 매출과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유가 하락에 대비해 원유 도입을 낮추고 제품 재고를 줄였기 때문이다.

이완재 본부장은 "유가 하락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제품재고 15% 가량 줄이고 원유재고도 최소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측은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고도화설비 생산효과 및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주효했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수출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고도화설비가 영업익 50% 이상 기여"

석유제품 재고를 줄인 것과 함께 고도화설비가 본격 가동되면서 3분기 수출증대와 함께 영업이익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SK에너지가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지난 6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제3 고도화 설비는 일일 6만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휘발유와 경유의 내수판매량은 총 1767만배럴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746만배럴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해외판매량은 휘발유가 20배 이상 늘어난 489만3000배럴, 경유는 47% 상승한 1834만5000배럴을 기록하는 등 이 두 제품의 수출액이 3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본부장은 "SK에너지의 고도화설비는 FCC 2개, HOU 1개가 있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에 50% 이상을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시장 침체에 대비해 유럽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 주요 판매처를 지난해부터 꾸준히 확보한 것도 주효했다는 게 SK에너지측 설명이다.

그러나 환율 급등에 따른 대규모 환차손은 피하지 못했다. SK에너지는 올 3분기만 4117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했다. 3분기 누적으로 7624억원의 환차손을 기록, 올 한 해 1조원 가량의 환차손이 전망된다.

◆사업투자, 정상 집행

한편 SK에너지는 정유업계 경기가 내년 하반기에 접어들어야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정제마진 전망이 밝지 않다"며 "석유부문 사업이 내년 상반기까지 어렵더라도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관련 "3분기 가동을 예상했지만 상당부분 지연되고 있다"며 "특히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규 프로젝트는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취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SK에너지는 경제가 위축돼 있지만 고도화설비 등 투자는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제4 고도화설비에 대한 투자는 2011년 초 상업운전을 목표로 정상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의 확정된 투자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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