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구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매수’-키움증권

키움증권은 17일 풍산에 대해 “구리 가격 상승 반전으로 하반기 신동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동사업은 구리(전기동) 가격이 상승할 때 재고평가이익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하락하면 재고평가손실로 수익성이 악화한다”며 “이런 특성으로 인해 풍산의 주가는 전기동가격과 밀접하게 연결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6000달러대 초반에서 시작한 전기동가격은 1월 말 이후 중국을 필두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자 3월 23일 기준 4630달러까지 급락했다”며 “하지만 이후 상승반전해 지난 5일 5690달러까지 상승하며 저점 대비 23% 높아졌다. 중장기 추세선으로 간주되는 200일 이평선도 돌파하며 금융시장에서 구분하는 강세장에 진입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방산수출은 미국과 중동(터키 포함) 두 지역에 집중된 제한적 시장으로 호불황이 뚜렷하며, 최근 2년간 매우 부진했다”며 “올해 상반기 방산수출이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주력 시장인 중동과 미국을 중심으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출이 급격히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 경험적으로 회고 연말 대선까지는 미국향 수출도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풍산의 부산 방산 사업장 101만 제곱미터(31만 평)를 포함하고 있는 부산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그린벨트 해제가 신청 후 2년 6개월 만인 지난 3월 조건부 승인되면서 향후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사업의 특성상 진행속도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부지개발 기대감이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