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증권가도 당황한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전망이 어렵다는 탄식도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사이드카가 7번 발동됐다. 매수호가 효력 정지가 3번, 매도호가 효력 정지가 4번이다.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면서 코스피지수는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예상 밴드를 벗어나거나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비껴가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2분기 코스피 순이익은 17조6708억 원으로 일주일 만에 0.81%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측이 어려워진 영향이다. 코스피 컨센서스 조정이 잦아지면서 기술적인 전망은 무의미하다는 무용론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기술 자체는 의미가 없는데 상단이나 하단 지지선을 얘기해서 맞춘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예측하기도 어렵다”며 “코로나 재확산 추세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환경, 연준의 정책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가 2배 이상 차이 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전일 기준 6400원에 거래를 마친 도이치모터스의 목표주가(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는 1만2667원으로 괴리율이 97.92%에 달한다. 아이씨디(85.38%), 브이티지엠피(84.34%), 지역난방공사(78.19%), 효성티앤씨(77.64%), 효성화학(74.63%), 금호산업(72.23%) 등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조정 시점이 지금인지, 언제까지 상승 후 조정을 받을지 등을 따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실익이 크지 않다”며 “상승 추세가 이어지거나 향후 조정장이 나타나도 어떤 주식이 잘 버티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시점은 기업이익이 뒷받침돼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정당화하는 시점”이라며 “외국인 순매수와 기업 이익 상향조정이 진행되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