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신용등급 32건 하락… 대기업도 직격탄

입력 2020-06-08 13:38 수정 2020-06-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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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이후연말까지 회사채와 여전채 월별 만기 도래 규모 (자료 삼성증권)
▲2020년 6월 이후연말까지 회사채와 여전채 월별 만기 도래 규모 (자료 삼성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실적과 재무구조가 약화하면서 신용등급 강등이 줄을 잇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운영 및 투자금 조달 비용은 늘고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는 다시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8일 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신용평가 3사에 따르면 국내 신평사들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32건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보증 회사채 기준 △한신평 10곳(이마트ㆍLG디스플레이ㆍ에코마이스터ㆍOCI·현대로템·선진·KCC·한미약품·금호전기·폴라리스쉬핑) △나신평 11곳(에이유ㆍLG디스플레이ㆍ이마트·OCI·흥아해운·현대로템·KCC·CJ CGV·한미약품·경창산업·농협생명보험) △한기평 11곳(에이유ㆍLG디스플레이ㆍ현진소재ㆍ에코마이스터·OCI·흥아해운·현대로템·KCC·유니슨·맥스로텍·금호전기)의 기업 등급을 내렸다.

특히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가 4월부터 시작되면서부터 신용등급 하락 사례는 더욱 늘어났다. 1월~3월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기업은 3~4곳에 불과했지만, 4월~5월에는 6~7곳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정기 신용평가 기간을 맞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우려되는 점은 대기업과 업종 간판 기업들 역시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신용등급 하락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LG디스플레이는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AA-에서 A+로 한 단계씩 내려갔다. 이밖에 △OCI(A+→A) △현대로템(A-→BBB+) △KCC(AA→AA-) △한미약품(A+→A) △CJ CGV(A+→A-) 등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최재헌 한기평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규모별 등급 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변동 추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2015년 하락 업체가 49개사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상승 우위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하락 우위 기조로 전환되면서 올해까지도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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