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임원 연봉 삭감하겠다"

입력 2008-10-22 10:05 수정 2008-10-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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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지원 및 대출 연장 '자구 노력' 발표

최근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에 대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임원 연봉 삭감을 포함한 자구노력을 밝혔다.

은행연합회와 18개 국내은행장들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정부의 '금융불안 극복 방안'에 대한 후속회의를 열고 '(가칭)은행권의 다짐'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은행권에 유동성 지원 방침에 대해 적극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도덕적 해이' 우려 등 곱지 않은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은행장들은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은행장 및 임원 연봉 삭감과 중소기업 지원, 그리고 주택담보대출 연장 등 고객 지원 등을 결의했다.

은행장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행산업에 대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깊은 반성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우리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은행들이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자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영업비용 절감, 자금조달 및 운용의 효율화 등을 통한 경영상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등 생산성을 제고하는 노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에 대해 내년 6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금리상승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기 연장 및 분할상환 유예 등 가계고객 보호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은행장은 특히 "신용회복기금을 통한 금융소외자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유 회장을 비롯해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등 은행장 1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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