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통합당과 최대한 협상…그래도 안 되면 원칙대로”

입력 2020-06-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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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미래통합당과는 당장 오늘부터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최대한 협상하고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야당이 관행으로 법 준수를 하지 않는다면 원칙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구성 합의가 불발될 경우 상임위원장 전체를 가져갈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읽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본회의 의장단 선출 표결에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것을 두고 “상임위 배분 문제와 자의적 법 해석으로 통합당이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며 “통합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제적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언급하며 “국회법 일정대로 상임위를 구성하고 3차 추경이 시급하니 통합당과는 오늘부터 최대한 협상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도 “당장 오늘부터 또 만나겠다”며 강한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동시에 김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의 공은 이제 통합당에 넘어갔다”, “(협상 불발 시)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통합당을 향한 압박의 메시지를 보냈다.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원 구성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법이 정한 절차가 있다. 법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표결 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경우 177석을 가진 민주당이 상임위 전체를 독식할 수도 있다.

다만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6월 8일)에 대해서는 일부 미뤄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표결을 통해 상임위 전체를 가져갈 경우 ‘여당의 독주’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이라도 협상에 임하면 열려 있는 부분”이라며 “협상이 된다면 8일부터 하나씩 선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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