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3Q 실적 "아직은 버틸만 하다"

입력 2008-10-21 13:23 수정 2008-10-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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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 지수 등 하락으로 내년 실적이 더 걱정

최근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계도 3분기 실적 정리에 한창이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고유가와 환율,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3분기에는 비교적 선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대외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해운업황을 대변하는 발틱해운지수(BDI)도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올해까지는 무난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STX팬오션,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국내 해운업계 ‘빅4’는 대체적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크게 영향을 받을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1위인 한진해운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까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진해운의 3분기 실적전망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한 107억원으로 전망했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 수송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운임도 기대에 못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도 “미주노선의 경우 성수기 추가요금을 더 받기는 했지만 유가 등 외부요소를 감안했을 때 전년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상대적으로 컨테이너선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위기의 유탄을 한 발 비껴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실적이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만, 컨테이너선 장기계약이 많은 특성상 직접적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해운사들의 주가 낙폭이 크지만, 아직 현대상선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주가 추세가 현대상선의 실적전망이 밝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정확한 실적은 실적발표예정일인 내달 15일경이 돼야 알 수 있지만, 올해까지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TX팬오션 관계자 역시 “올해까지는 기존 계약덕분에 인해 커다란 실적 악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시황을 살펴보면 내년 실적이 염려되는 부분을 사실이지만, 중국 철광석 시황이 호전된다면 BDI지수도 함께 상승해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고민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운업황 악화에 따른 2009년 실적감소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해운업계의 걱정은 올해 글로벌 경기 악화가 영향을 끼칠 내년 실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수출입업자 등 화주들의 선박 이용이 줄다보니, 해운선사들도 조선업계에 선박발주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강광숙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BDI 약세가 내년 2분기 이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호황기에 체결된 계약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3분기 이후 시황 악화로 인해 빠른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진해운(11월 10일경), 현대상선(11월 15일경), STX팬오션(11월 11일경) 등 주요 해운업계는 3분기 실적 발표 마감시한인 내달 중순경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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