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징계엔 “강제 당론 어겨…소수의견 억압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0/06/600/20200602162833_1467687_652_363.jpg)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민단체 경험상 상근자가 안정된 것도 아니고 회계 처리에 전문성도 없어서 미숙한 점도 있고 소홀한 점도 있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최초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봤냐는 질문에는 “직접 본 적은 없고 뉴스로 간접적으로 봤다”며 “전문을 다 보거나 한 건 아니다”고 했다.
또 그는 “(윤 의원과 관련해) 새로운 얘기가 나왔을 때 소명할 게 있다면 소명할 것”이라며 “당에서는 기존 입장처럼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표결 기권을 이유로 금태섭 전 의원에게 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경고는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지난해 12월 본회의에서 공수처 설치 법안에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진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린 데 비롯한 것이다.
이 대표는 “강제적 당론은 반드시 지키라는 당론인데 금 의원의 지난번 (표결은) 강제 당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론은 물론 국회법 범위 내에서 한 것이지만 당에는 권고적 당론과 강제적 당론이 있다. 권고적 당론은 자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고는 사실상 당원권 정지도 아니고 실제로 말만 징계”라면서 “강제당론을 안 지켰는데 아무것도 (조치를) 안 하면 강제당론의 의미가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소수 의견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소수의견을 말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회의 때마다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당 의원들이 그렇게 소심하지 않다. 할말 다 하고 당도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소수의견을 존중하면서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금 전 의원의 서울 강서갑 경선 패배와 관련해선 “그분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지 우리가 (공천을) 탈락시킨 것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해찬 대표는 최근 다시금 불거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유죄 확정판결 과정에 대해 “의구심이 많다”며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재심은 현재로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다만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검찰과 법무부가 자세히 조사해보겠다는 것이라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