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코로나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이 동물대상 효능 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선별된 중화항체가 패럿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용량, 저용량 모두에서 유의미한 임상관찰 점수를 받았고, 폐 CT 촬영에서도 치료제 투여 2, 6일 후 염증 소견이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비강, 폐에서는 RT-PCR 법과 세포배양 바이러스 역가 측정법 모두에서 고농도 투여군의 경우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6월에는 임상 동물을 패럿에서 햄스터, 원숭이, 마우스 등으로 확대한 뒤 IND 승인 후 1, 2상을 7월 말에서 8월 사이에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경우 1, 2상 중간결과는 연내에 확인될 것으로 보이고, 3상이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면 팬데믹의 강도와 치료제의 효과에 따라 빠르면 연말 안에 출시 여부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 치료제의 상용화는 개발 역량뿐 아니라 생산능력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상위업체들의 경쟁영역으로 일라이 릴리,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GSK(비어), 리제네론과 셀트리온이 유사한 단계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팬데믹이 유지되거나, 초겨울 이후 재확산된다는 가정이 유지되면 위의 경쟁업체들이 모두 치료제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생산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셀트리온의 현재의 치료제 개발이 일회성적인 이벤트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셀트리온은 이미 CTP 27, 38을 통해 인플루엔자, 메르스의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생산능력 면에서도 해외의 빅파마들과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파이프라인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코로나 항체치료제도 개발 완료 후 글로벌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담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