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트럼프 편지 받았다…주의 깊게 보는 중”

입력 2020-05-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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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예산, 매우 적어”…미 자금 대부분 취약국 위해 사용 중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영구적인 자금 지원 중단을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다며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서신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그는 WHO의 연간 예산이 “매우 적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재정 관련 도전이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WHO의 연간 예산은 약 23억 달러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선진국 중형 병원의 연간 예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WHO가 30일 이내에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경고성 서한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급기야는 회원국 탈퇴까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WHO가 향후 30일 안에 상당한 실질적 개선을 이루는 일에 헌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중단을 영구적인 것으로 전환하고 우리가 다시 이 기구의 회원국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국이 WHO에 낸 금액은 8억9300만 달러(약 1조 원)에 이른다. WHO 전체 예산에서 미국 비중은 약 15%로 가장 컸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미국 자금 대부분이 의료 체계가 취약한 국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미국의 대응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그 자금이 계속 흘러가도록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다른 기여자들이 필요하다면 그 부족한 부분을 위해 개입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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