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임기 1년 남기고 사임 "정치적 기회 추구하지 않아"

입력 2020-05-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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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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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중도 사임한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14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비공식 대표단 회의에서 올해 8월 31일 자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본래 임기 만료일은 내년 8월 말이다.

그는 '개인 사유'를 이유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무릎 수술로 평소보다 생각할 많은 시간을 갖게 됐다면서 "가족과 상의한 끝에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과 관련이 없다. 또한, 어떠한 정치적 기회를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떠나기로 하면서 그는 WTO에 숙제를 남겼다. 바로 내부 개혁과 세계 경제 회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견제로 WTO의 분쟁 해결 절차가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세계 무역이 30%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드리워지면서 세계 무역 질서를 관장했던 WTO의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내년 6월 혹은 연말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각료회의(MC12)에서 이 같은 과제가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차기 사무총장 선거도 차질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사임 발표는 전날까지 WTO 사무국 내부나 회원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브라질 출신의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발표에 앞서 자국의 경제 신문인 '발로르 에코노미코'와 인터뷰를 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인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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