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서 '소아 괴질' 속출하는 이유는? 의료진, 코로나19와 연관성 주목

입력 2020-05-14 14: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P/뉴시스)
(AP/뉴시스)

미국과 유럽에서 소아 '신종 질환' 보고가 속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괴질 사례가 보고되면서 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

13일 BBC방송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에서 8명의 어린이에게서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염증성 질환이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근 100명의 어린이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영국 소아 환자 중 일부는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나머지는 빠르게 회복됐다.

어린이 괴질 환자 대부분에게서 심각한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종창, 일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다.

현지 의료진은 어린이 괴질이 통상 5살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가와사키병 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매우 이례적이고 새로운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자 중에는 나이가 16세인 경우도 있고,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증세가 나타난 8명 중 1명이 이날 끝내 사망했다.

환자들은 공통으로 고열과 피부발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하면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하는 '독성 쇼크'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와사키병은 혀가 크고 붉어지는 일명 '딸기 혀' 증세 등 급성 열성 염증 질환을 동반하며 심하면 심장 이상을 유발한다.

의료진은 이 괴질을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새로운 현상"으로 규정했다. 미국과 유럽 의료진이 공조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런던 임피리얼칼리지대학의 리즈 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뤄진 뒤 어린이 괴질이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감염 후 항체 형성이 어린이 괴질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는 "코로나19의 정점이 있고 나서 3~4주 뒤 이 새로운 현상의 정점이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 후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마이클 레빈 박사 역시 "어린이 괴질에 감염된 대부분 어린이가 코로나19에 음성반응을 나타냈으나 항체반응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영향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의료진은 이 괴질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견해다. 질병에 대한 이해를 통해 왜 대다수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증세가 없는지, 일부는 매우 아픈지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71,000
    • +0.91%
    • 이더리움
    • 4,280,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466,700
    • -1.1%
    • 리플
    • 616
    • -0.48%
    • 솔라나
    • 198,200
    • -0.1%
    • 에이다
    • 520
    • +1.96%
    • 이오스
    • 728
    • +2.39%
    • 트론
    • 183
    • -0.54%
    • 스텔라루멘
    • 127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00
    • +0.87%
    • 체인링크
    • 18,190
    • +1.62%
    • 샌드박스
    • 427
    • +3.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