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가 2년 연속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결손금을 줄이고 있다. 최근엔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금 조달에도 한창인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브엔터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57억 원과 5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총 1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이로 인해 2014년 41억 원이던 이익잉여금은 이듬해 18억 원의 결손금으로 전환했고, 규모는 2016년 68억 원, 2017년 78억 원으로 점점 커졌다.
결손금은 회사의 총자본을 갉아먹기 때문에 재무지표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큐브엔터의 경우 2015년 상장을 하면서 총자본이 67억 원에서 209억 원으로 급증했지만 이후 불어나는 결손금으로 인해 2017년 158억 원으로까지 감소했다.
이러던 가운데 지난 2018년 1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마찬가지로 1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2017년 78억 원이던 결손금은 이듬해 69억 원, 지난해 60억 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총자본은 158억 원에서 176억 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최근 141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채무 상환이나 지분 취득용이 아닌,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인 만큼 이번 증자는 향후 회사의 자본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큐브엔터는 2006년 설립돼 현재 음반제작과 연예인 매니지먼트, 방송 프로그램 제작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2AM, 비투비, (여자)아이들, 이휘재, 이상준 등이 있다.
지난 3월 최대주주가 아이에이치큐에서 브이티지엠피로 변경됐으며 지난달 기준 지분 30.61%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81.67%, 168.58%로 양호한 수준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콘서트와 행사 등 상반기 주요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엔터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큐브엔터 역시 코로나19 해소 이후를 반등 시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32개 도시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여자)아이들 월드투어의 재개 시점은 현재 불투명하다”며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순회 계획이었던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뒤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브이티지엠피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해마다 끊이지 않던 M&A 관련 논란은 종식됐다”며 “신규 최대주주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