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9조 넘게 샀는데”…답답한 삼성전자 주가

입력 2020-05-12 16:16 수정 2020-05-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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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3% 오를 동안 삼성전자 -0.8% 하락…‘2등’ SK하이닉스는 5.3%↑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9조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째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에 악재인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한 가운데 기관은 SK하이닉스로 눈을 돌려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언택트(Untactㆍ비대면) 시대에 서버 증설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휴대폰ㆍ가전까지 챙겨야 하는 삼성전자보다 반도체 하나에 집중하는 SK하이닉스가 투자 우선순위에 올라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3% 내린 4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42% 오른 8만57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수익률(-14.16%)은 코스피 평균(-12.54%)에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5.28%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0.83% 하락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들어 8.93%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간은 5.28% 상승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믿고 매수 행렬을 이어간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기대 이하 성적에 가슴을 치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9조3185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내다 판 7조3134억 원어치 물량을 소화했다.

하지만 기관마저 삼성전자를 외면하면서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기관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대신 2위인 SK하이닉스를 매수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은 삼성전자(2조3189억 원)인 반면 가장 많이 사들인 기업은 SK하이닉스(3807억 원)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치는 높이고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는 낮춘 점이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2476억 원으로 3개월 전 추정(8조6116억 원)보다 27.45% 낮아졌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컨센서스는 1조5410억 원으로 3개월 전 추정(1조2350억 원)보다 24.78% 높아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서버 증설로 인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휴대폰ㆍ가전 등의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보다 반도체에 집중하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가시성이 커졌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휴대폰ㆍ가전ㆍTV 등 세트 부문의 예측 불확실성이 투자자가 이 시점, 이 가격대에서 과감히 삼성전자 비중을 확대하기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며 “반도체가 버팀목이고, 2분기 실적이 큰 문제 없이 상승한다면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를 투자 우선순위에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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