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사진제공=대한항공)](https://img.etoday.co.kr/pto_db/2020/02/20200204091218_1420189_368_257.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이 13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3일 이사회에서 올해 1분기 실적과 유상증자 추진 여부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코로나 19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은 최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자금 확보의 일환으로 기내식,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의 매각 가능성 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에서 사업부 매각이 논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이민지 기자 leem1029@)](https://img.etoday.co.kr/pto_db/2020/05/20200511174609_1458716_486_493.jpg)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 역시 14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대한항공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면 지분율에 따라 3000억 원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한진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한진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12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진칼 역시 유상증자나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자금 확보 과정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나 아직 어떤 식으로 자금을 조달할지는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