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자본잠식’ 판타지오, 자금조달 속도낸다

입력 2020-05-08 16:12 수정 2020-05-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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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분 자본잠식을 기록했던 판타지오가 올해 들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판타지오는 이날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3년물로, 조달 대상은 밸뷰1호 투자조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200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2분기 들어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회사는 연이은 순손실 속에 자본금이 자본총액을 추월하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연말 결산 기준 자본잠식률은 35.32%다.

판타지오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입었다. 무엇보다 손실 규모가 해마다 급증하면서 지난해엔 전년 대비 72.11% 불어난 1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의 경우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원가와 기타영업외비용이 늘어나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

손실액이 쌓여갈수록 결손금 역시 늘어났다. 회사의 결손금은 지난 3년간 515억 원, 600억 원, 759억 원을 기록했다. 결손금이 지속해서 자본총액을 갉아먹어 자본잠식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연이은 자금조달을 통해 자본잠식은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손금 누적이 진행되는 이상 잠식 전환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실적 반등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판타지오는 올해 1분기까지 중국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최대주주(31.33%)로 있었으나, 지난달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지엔씨파트너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게 됐다. 이번 매각금액은 150억 원이며 양수도일은 오는 27일이다.

일각에선 JC그룹 창업주이자 회장이 지난해 불법 자금 조달과 사기 스캔들로 인해 중국 공안에 체포되면서 그룹 사정이 어려워지자 본 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판타지오는 지난 1991년 설립돼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14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해오던 코넥스 상장사를 합병한 후 현재 매니지먼트 사업과 영화ㆍ음반 제작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차은우, 옹성우, 걸그룹 위키미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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