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적자 누적’ 엔지스테크널러지, 자회사 편입 효과 낼까?

입력 2020-05-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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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로 손실 누적…증권가 “수주 실적에 자회사 편입 효과로 적자탈출 기대”

엔지스테크널러지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손실 폭을 키웠다. 작년 말 인수한 반도체 장비 업체 자회사를 기반으로 올해 적자에서 벗어날지 이목이 쏠린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2016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자율주행 관련 선행 기술 연구 개발 및 솔루션 제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커넥티드 네비게이션 솔루션 △OTA 솔루션 △스마트 클러스터 솔루션이다.

최근 3년간 회사는 외형성장했지만 영업 실적은 악화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출액(별도)은 2017년 34억 원→2018년 42억 원→2019년 43억 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별도)은 1198만 원→-9억 원→-39억 원으로 감소했다. EBITDA마진율 감소세도 뚜렷하다. 2017년 7.1%에서 2018년 -12.6%→2019년 -81.1%로 줄었다.

2018년은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에 진입한 해다. LG전자향 관련 매출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매출 증가분(약 8억 원)보다 비용이 더 늘어 손실이 불가피했다. 당시 회사는 커넥티드카 솔루션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개발 인력을 충원했다. 이에 인건비 및 복리후생비에서만 전년 대비 13억 원가량 늘었다.

작년 역시 급증한 비용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일본 완성차 업체향 수주 계약을 2019년 실적에 반영하면서 매출액을 개선했다. 앞서 회사는 도요타를 상대로 OTA 솔루션 로열티 계약을 체결한 바가 있다. 다만, 연구개발비 상각처리(14억 원) 등 관련 비용이 급증하면서 손실이 늘었다. 이에 회사 측은 “개발비 손상차손에 의한 영업비용의 증가로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 비용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이자비용(별도)은 2018년 10억 원에서 2019년 35억 원으로 약 3배 급증했다. 실제로 회사의 이자발생부채(별도)는 2017년 10억 원에서 2018년 187억 원→2019년 444억 원으로 증가세다. 영업익 감소에 차입금도 늘자 이자보상배율(별도)은 2017년 0.4배에서 2018년 -0.8배, 2019년 -1.1배로 악화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말 반도체 장비 업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최근 회사 부채가 급증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양수 금액은 300억 원 규모로, 양수 대상 지분은 50.89%다. 회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8ㆍ9회차 전환사채 발행에도 나섰다.

업계는 자회사 편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적자 탈출의 관건이 자회사 실적에 달렸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2019년 영업이익률은 별도 기준 -91%다. 여기에 자회사인 멜콘을 포함하면 -55% 수준으로 손실 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멜콘은 국내 종합 반도체 업체를 주요 고객사를 보유했으며 양호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차세대 공정인 EUV 공정 도입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자회사 편입 효과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며 “올해 하반기 유럽 완성차 업체향 전기차 임베디드 내비게이션 솔루션도 납품예정에 있어 본격적인 수주 매출 인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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